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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안보이슈 놓고도 날선 설전

美 "中, 美 상대로 조용한 냉전"

中 "국익 위해 핵전력 강화해야"

경제·안보 등 모든 분야서

패권 놓고 사실상 맞대결

무역분쟁에 이어 환율전쟁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이슈와 핵 무장력 강화 등을 거론하며 안보 측면에서도 날 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미중 간 패권경쟁이 경제부터 안보까지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맞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콜린스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임무센터 부국장보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조용한 냉전을 벌이고 있다”며 “과거 냉전기간에 나타났던 것과는 다르지만 분명히 냉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지목하며 “동양의 크림반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해 글로벌 안보 위기 분위기를 조성한 것처럼 비슷한 일이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도 미국을 겨냥한 전방위 포화의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극보수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의 대중 무역 압박이 중국 군사력이 아직 약한 결과라며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와 패권 대결에서 중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핵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환구시보는 21일 사평에서 “러시아의 경우 경제력은 10위권 밖일 정도로 약하지만 막강한 군사력과 핵 역량을 통해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대국 지위를 유지한다”며 “미국이 러시아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저자세를 보이는 것은 러시아가 ‘핵 대국’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환구시보는 이어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와 대만 문제에서 시도 때도 없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국의 핵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오만한 대중전략의 근원은 중국에 대한 절대적인 핵 우위에서 나온다”고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22일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단기간 이득을 볼 수는 있겠지만 이기적인 모습을 천하에 드러냈다”면서 “이런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세계 공급 사슬과 다자주의를 파괴하고 미국의 소프트 파워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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