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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협상 진척 없어 측근들에 화내기도"

WP, 백악관 소식통 인용해 보도

北 기본적 소통에도 나서지 않자

참모에게 매일 보고 지시...초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참모들에게 화를 내는 등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보좌관들과 국무부 관리 등 내부 관계자 6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대북협상을 성공적이라고 내세우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협상에 정신이 사로잡혀 매일 참모들에게 진척 상황에 대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조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후속 회담을 취소하는가 하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기본적인 소통마저 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곧 파괴될 것이라고 말한 미사일 엔진 시험 시설은 여전히 건재하며,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 당국이 주요 핵 프로그램을 감추려 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언론들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북한과의 협상에 여전히 지지를 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 직후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내고 “미국이 강도적인 요구를 한다”며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표 없는 비핵화를 언급하며 기존의 압박적 수사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11월 중간선거까지 대화 국면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사안을 외면하고) 떠나버리기에는 너무 귀속된 상태”라며 최소한 임기 중반까지는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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