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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개발호재…땅값 10년來 최대 상승

상반기 전국 평균 지가 2.05%↑

파주 평화무드 타고 가장 많이 올라

접경 지역 고성도 상승률 2위에

스마트시범도시 세종 3.49% 껑충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접경지대에 투자가 늘어났고, 지방에서도 교통 및 개발 호재 등이 있는 곳 위주로 땅값이 크게 오른 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지역 경기가 침체한 울산 등에서는 땅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2.0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4%)보다 0.21%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면서, 2008년(2.72%) 이후 상반기로는 최대치 기록이다.

시·도 단위로 보면 세종이 3.49%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및 스마트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로 접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군·구 기준 상승률 1위인 경기 파주는 올 상반기 5.60%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 2.01%를 크게 뛰어넘었다. 파주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남북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혔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개통될 것이란 호재도 겹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위에 이름을 올린 강원 고성(4.21%)도 마찬가지다. 고성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교류 증가 기대로 접경지역의 토지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이 각각 3.44%와 3.35%를 기록하며 땅값이 많이 오른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한 곳도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사업이 활발한 동작구가 4.10% 올라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올랐고, 염리 3구역 등의 재개발이 진행되는 마포구도 3.73%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수영구(3.67%), 대구 수성구(3.33%), 광주 서구(2.3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이들 지역 공통점은 재개발 등 정비 사업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반면 지역의 기반 산업이 불황을 보인 지역의 땅값은 떨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울산 동구다. 이 지역은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등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요가 줄어 지가가 1.23% 떨어졌다. GM 군산공단이 폐쇄되고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이어진 전북 군산시 지가 변동률도 -0.58%를 기록했다. 경북 포항 북구(0.35%), 충남 서천(0.42%), 경남 거제(0.47%) 등 지역 경기가 불황인 곳은 땅값 오름폭이 미미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용이 2.25%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계획관리(2.16%), 농림(2.08%), 상업(1.87%)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6.9%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는 5.7% 줄어든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6만6,000 필지로 작년 동기보다 3.0% 감소했다. 거래량은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 지역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경남과 제주는 각각 19.7%, 14.2%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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