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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동남권, 글로벌 기업도시로]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원전해체 토종기술 확보 440兆 시장 정조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고리본부는 고리1호기 해체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리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원전 해체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26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고리본부는 대한민국 최초의 원전인 고리1호기를 비롯해 신고리2호기에 이르기까지 총 6기의 원전을 운영·관리하는데 이어 최근 해체 기술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에 들어가면서 고리본부는 또 한 번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됐다. 고리1호기의 성공적인 해체에 성공해야 원전 해체 실적과 기술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를 통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고리본부가 원전 해체능력까지 갖추면 원전 건설→운영→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 전 과정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는 의미도 있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1960~1980년대 건설해 해체에 들어가는 원전이 2020년대 183기, 2030년대 이후 216기 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전 해체가 2050년 이후까지 계속되면서 총 440조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국산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리본부는 고리1호기 해체 작업에 총 7,515억원 가량을 투입해 오는 203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해체 완료까지는 13년이 걸리며, 부지 복원까지 합치면 15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 절단·제염 등에 필요한 기술이 국산화된다. 원전해체에 필요한 58개 기술 중 41개 기술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7개 기술은 해체 작업 착수 이전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해체작업을 위해 고리본부는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체기술 자립을 위한 기술개발,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원전해체 기술협력을 통한 국내·외 해체 네트워크 구축, 국내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추진체계 수립 등 국내 해체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고리본부는 이와 별도로 신재생에너지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만 잘 운영하면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회사’의 관점에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리본부는 태양광(5MW)과 풍력(0.75MW)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준공한 고리태양광 발전소는 고리본부 내 유휴부지(9만㎡)를 활용해 건설됐다. 설비규모는 5.15MW로 연간 6,500MW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인근 지역 3,4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고리본부는 유휴부지를 추가 확보해 태양광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6만6,000㎡의 발전소 내 부지에 3.5MW급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조성된다.

발전소 외부 부지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용량 랜드마크형 해상 풍력단지를 개발해 300MW급의 설비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개발협약사업을 추진해 태양광발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김해시 대동첨단단지 인근 33만㎡ 부지를 태양광 발전단지로 조성해 20MW 시설용량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 강서구 소재의 서부산권복합산업유통단지 일대(약 5만 평 규모)에 1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노기경 고리본부장은 “안전한 원전 운영과 함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고리본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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