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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文대통령, 휴가 때 어떤 책 읽을까

지난 해 여름엔 '명견만리' 읽고 추천

역대 대통령 여름 휴가 읽은 책 늘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때 휴가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여름 휴가를 간다. 문 대통령이 어디서 어떻게 휴가를 보낼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정국 구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때문에 올 여름에는 과연 어떤 책이 ‘대통령의 선택’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활자’를 손에서 못 놓고 ‘독서가’로 유명해 어떤 책을 선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휴가 당시 고른 책은 ‘명견만리’였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 제작진이 집필한 도서로, 현대 사회가 해결해야 할 미래 이슈를 다루고 있다. 총 3권으로 인구·경제에서 북한·의료·윤리·기술·중국·교육·정치·생애·직업탐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주제를 다뤘다. 문 대통령이 책을 읽은 후 SNS를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공감하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는 글을 올린 후 단숨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올 여름 추천 책도 휴가 중이나 휴가 직후 SNS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대통령이 지난 해 여름 휴가 첫날인 7월 30일 평창 올림픽 스키점프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보고서, 책, 신문 등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감기몸살로 이틀 연차휴가를 냈을 때도 취소한 규제개혁회의 자료를 들고 관저에 들어갔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로지 휴식만 취하셔야 한다’고 말하며 보고서를 관저에서 다 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문 대통령이 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도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분당서울대 병원을 찾아 규제개혁을 강조했는데, 일부 보도가 의도한 것과 다르게 나자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김의겸 대변인에게 직접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20일 “문 대통령이 ‘일부 언론에서 모든 (의료) 규제에 대해 사전허용 사후규제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지면에 나타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며 “의사의 진료를 돕고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분야에 한정된 문제다”라고 바로잡았다.

또 24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포용적성장’을 강조했고 이에 언론들도 이를 조명해서 보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참모진이 참석하는 티타임회의에서 포용적성장에 대해 대통령이 보는 개념과 언론의 관점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은 신자유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이라며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포용적성장 개념을 김 대변인을 통해 설명했다.



지난 해 여름 문재인 대통령이 읽고 추천한 ‘명견만리’.


앞선 정권에서도 대통령이 권한 책은 늘 주목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여름 휴가 당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의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읽었고, 휴가 직후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휴가 중에 여러 책과 보고서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마음으로 공감하는 책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잘 기술돼 있었다”고 평가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넛지’,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를 택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주5일 트렌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으로 구성 된 ‘휴가지 책 리스트’를 공개했하면서 이들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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