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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변요한, 지식인의 고뇌와 딜레마 ‘연기 호평’

배우 변요한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지식인의 딜레마와 아픔을 그려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7화에서는 김희성(변요한 분)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자신의 집안 사이에 얽힌 악연의 비밀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러졌다.





김희성은 생년과 부친의 함자를 묻는 유진의 눈빛을 보고 자신의 집안과 악연이 있었음을 짐작했다. 글로리 호텔 복도에서 유진을 만난 김희성은 그에게 횡포의 주체가 자신의 조부인지 아버지인지 물었으나 유진은 부모에게 직접 물으라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김희성은 본가의 노비를 통해 비밀을 추적해 나갔다. 노비는 얼마 전 미군이 찾아와 소란을 피웠고 희성의 부모가 30년 전 일했던 비복들을 찾고 있음을 알렸다. 김희성은 미군의 외양이 조선인이었다는 노비의 말에 미군이 유진임을 알아챘고 그가 노비를 찾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김희성은 자신을 비난하는 눈빛에 익숙할 정도로 조부와 아버지의 그림자에 짓눌려 살 수밖에 없는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집안의 횡포에 대해 반성적 인식을 가졌다. 조선 최고 부잣집 도련님으로 편한 삶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적인 본성으로 인해 끝없이 고뇌하는 등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다.



변요한은 인물의 감정을 녹여내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딜레마에 빠진 지식인 김희성의 아픔을 오롯이 드러내며 호평받고 있다. 특히 김희성이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가 조부나 아버지 때문이 아니라 “원래도 좋아하지 않았다”라는 유진의 말에 “처음부터 꾸준히 싫어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이는 장면은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변요한은 면전에서 자신을 싫어한다고 하는 상대를 향해 진심으로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김희성의 복잡한 심정을 우수에 젖은 눈빛과 씁쓸하면서도 옅은 미소로 그려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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