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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중대사관 게시판에 文대통령·트럼프 사진 내건 이유는

정전선언 65주년 맞아 文·트럼프 사진으로 도배

국제사회 고립서 빠져나오기 위한 의도 담긴듯

중국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지난 4월 27일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사진이 걸려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북한이 주중 대사관 외부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은 중국에 북한체제를 공개적으로 선전하는 공간으로 사용해왔으며,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사진을 게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베이징 차오양구 북한대사관 정문 옆 대형 게시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사진들이 각각 걸려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게시판에는 광명성 4호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무기 사진으로 도배돼 북한의 무력을 뽐내는 공간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남북·북미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사진으로 지난 4월께 전격 교체된 바 있다.



중국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지난달 12일 열렸던 북미정상회담 사진이 걸려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지난달 20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이 게시판에는 지난 3월 열렸던 북중 정상회담 사진만 걸려있었다. 2018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6월 12일)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진을 내걸지 않았다가 최근 교체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비핵화와 관련해 진척이 없다는 대내외 비판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정전선언 65주년을 맞아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북중, 남북, 북미 최고지도자 간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사진을 내걸어 북한이 나름대로 국제사회 관계 강화에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종전 선언을 앞당기고 대북 제재 등 고립에서 빠져나오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가 담겨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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