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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기념사업회장 "제2·3의 스코필드 키워내겠다"

서울 스코필드기념관 개관

소장 사진 50여점 전시도

스코필드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현 KBO 총재)가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개막한 ‘스코필드가 떠나는 시간여행’ 사진 전시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권욱기자




“단순히 스코필드 박사님을 추모하기보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2·제3의 스코필드를 키워내는 데 제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고(故)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49주기를 맞아 29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열린 스코필드기념관 개관식에서 정운찬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재야운동가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유진 전 카이스트 부총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서울시 소유의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스코필드기념관을 개관하고 29일부터 10월31일까지 ‘스코필드가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그가 직접 찍거나 그의 업적을 담은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기념관은 전시회 이후에도 존속된다. 8월18일부터는 ‘스코필드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비디오아트 전시회도 갖는다.



‘석호필’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영국 출신 캐나다 수의학자인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세균학 교수, 선교사로 부임한 후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등 일제 만행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민족대표 33인에 더해 ‘34번째 독립운동가’로 불린다. 192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된 스코필드 박사는 해방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근무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을 지원했다. 이때 스코필드 박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학생 중 한 명이 정 전 국무총리다. 정 전 총리는 “어린 시절 끼니를 걱정할 만큼 어려웠다. 그런 나에게 스코필드 박사님은 등록금과 생활비 외에도 가치관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신 정신적인 지주였다”고 회고했다.

이날 사진전에는 스코필드 박사가 소장했던 사진 50여점이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1900년대 초 서울의 풍경과 독립운동가 33인 단체 사진, 제암리 학살사건 현장 등 생전에 스코필드 박사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다. 김창용 스코필드기념사업회 이사는 “기념관은 100년 전 일제 식민지인 대한민국을 찾은 청년 스코필드의 숭고한 정신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스코필드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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