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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정우 "리튬사업 순항, 곧 대량생산 가능"

<출근 첫 날 본지 단독 인터뷰>

외부 의혹제기에 "전혀 문제 없다"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의지 표명

구조조정 통해 질적향상 이끌 듯

최정우(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가진 후 포항제철소 제2고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바깥에서 얘기하는 것과 달리 리튬 사업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회장 취임 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로 출근한 첫날인 30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리튬 사업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권오준 전 회장이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리튬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최 회장은 “2030년 리튬을 포함한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추가 보고를 받아봐야 사업 실상을 더 상세하게 파악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 리튬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시험 생산 수준을 벗어나 대량 생산도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이날 발언은 권 전 회장 때부터 리튬 사업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았던 의구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포스코가 시험 생산 과정에서 소량의 리튬을 생산한 뒤에도 공장에서 수십만 톤 단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최 회장은 “광양에 지어둔 리튬 생산 공장(PosLX)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사업 전망을 낙관했다. PosLX가 커머셜플랜트(상업생산 공장) 바로 직전 단계인 데모플랜트 단계에 안착한 만큼 대량 생산도 곧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포스코는 올해 1,000톤, 2020년까지 3만톤 정도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이 리튬 사업을 둘러싼 의혹에 다시 한 번 선을 긋고 나선 건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선 신사업, 그중에서도 리튬 사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는 철강업의 성장판이 닫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 철강 생산 설비 규모가 수요를 5억 톤 이상 웃돌자 각국은 자국 철강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어서다. 수출길은 좁아져만 가는데 조선·철강·건설 등 국내 핵심 수요 산업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권 전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철강만으로 성장이 어렵다며 포스코를 리튬 등 다양한 소재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래비전을 준비하는 데 최 회장의 역할이 컸다”이라며 “권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선 리튬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리튬 사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7일 회장 선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연말에 조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포스코는 사업 부문 간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확보한 리튬의 판로 확보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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