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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자 폭행 엄정 대응"…충남소방, 전담구급대 가동

가스분사기·수갑 등 장비…내달 1일부터 4개 소방서에서 36명 시범운영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구급대원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소방기본법 위반 등)로 윤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윤씨는 전날 오전 9시 7분께 광주 남구 송하동에서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도중 A 소방사 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사건 당시 구급차 내부 상황./출처=연합뉴스




술에 취해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도 소방본부가 주취자의 폭행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담구급대를 전국 최초로 창설한다.

도 소방본부는 내달 1일부터 구급대원의 정당한 구급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취자에 의한 구급대원 폭행 건수는 2016년 7건, 지난해 13건, 지난 6월 말 기준 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금산군 진산면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A씨를 응급 처치하는 과정에서 턱을 가격당하는 등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지난 3년 동안 구급대원 28명이 정강이·턱 등을 다쳐 최고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천안·아산·당진에서 주취자 구급대원 폭행 건수의 절반(51%)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천안동남·천안서북·아산·당진소방서 등 4곳에서 시범적으로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꾸려 운영하기로 주취 폭행에 대응하기로 했다.



구급대는 대전지방검찰청으로부터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지명받은 24명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가스분사기, 웨어러블 캠, 수갑 등 호신·채증·체포장비를 갖추고 주취자가 연루된 구급현장에 전담 출동해 환자를 응급 처치하면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본연의 구급활동과 함께 주취자 폭행을 제어하는 임무도 병행한다. 특히 주취자가 폭언이나 폭행을 행사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구급대원은 국민을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구급대원에 대한 국민의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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