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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맨해튼 빌딩 팔아라" 美 정부, 中 하이항 그룹에 명령

미국이 중국의 거대 복합그룹인 하이항그룹에 뉴욕 맨해튼 빌딩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다.

14일 홍콩 동망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산하 외국투자위원회(CFIUS)는 하이항그룹이 뉴욕 맨해튼에 보유하고 있는 21층 규모의 하이항다샤 매각을 지시했다. 건물 매각 지시는 수개월 전 백악관에서 나왔으며 매각 기한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하이항그룹은 현재 미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매입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항그룹은 앞서 지난 2016년 4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이 건물을 매입했다.





■中기업 소유 빌딩 매각명령 왜?

하이항 그룹, 中정부와 유착설

트럼프타워 인접해 안보 부담

미 정부가 하이항그룹에 건물 매각 지시를 내린 것은 이 건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타워와 인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트럼프타워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높이 58층의 고층 빌딩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건물에 개인 사무실과 주거 공간을 갖고 있다. 하이항다샤에는 트럼프타워의 보안을 책임지는 뉴욕경찰국 제17분구가 지하에 입주해 있을 정도로 두 건물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미 의회는 최근 중국과 무역마찰이 격화되자 중국을 겨냥해 외자 기업의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하이항그룹을 포함한 중국 자본의 미국 내 부동산 등 인수합병 과정이 한층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하이항그룹의 대변인은 CFIUS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매입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고 당시 트럼프타워 역시 국가안전과 관련해 민감한 목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하이항그룹 지분 구조도 미국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이항그룹의 지분은 14.89%를 보유하던 왕젠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하이난성 츠항 공익기금에 지분이 모두 넘어갔다. 또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손자인 장즈청도 하이항그룹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등 중국 정부와 유착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하이항그룹의 건물이 트럼프타워와 가까이 있는 점이 미국 측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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