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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락...세계 경기둔화 전조인가

무역전쟁·美-터키 갈등 겹악재

'경제 바로미터' 구리 20.9% ↓

유가 2개월來 최저·니켈도 하락

G2 협상 개시 예고 불구 회의론





미중 무역전쟁과 터키 리스크 등 동시다발적인 악재가 국제원자재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고점(7,331.00달러) 대비 20.9% 하락한 톤당 5,801.00달러로 마감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구리는 건설·제조업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 원자재로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며 글로벌 산업 수요와 경제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LME에서 아연과 니켈 가격도 전일 대비 각각 6.28%, 4.28%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3달러(3.01%) 내린 65.01달러로 마감하며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2월 인도분 금 가격도 온스당 1,185달러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가에 거래됐다.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중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확인되기 시작한데다 미국과 대립하는 터키의 금융위기가 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국 전반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 거래기업 엑셀퓨처스의 마크 왜거너 대표는 “투자자들이 미국·터키 간 외교갈등과 무역전쟁의 ‘전염’을 다소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미국과 중국이 6월 이후 중단됐던 무역협상을 이달 하순에 재개하기로 해 양국이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방미해 데이비드 맬퍼스 미 재무부 차관을 만난다고 16일 발표했다. 다만 양국의 입장차가 커 무역분쟁은 당분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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