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경쟁이 공기업, 사기업, 그리고 문, 이과를 가리지 않고 점점 심각해지는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어느 곳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준비과정부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혼란의 취업준비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는 전문적인 느낌이 강한 컨설턴트나 대표보다는 멘토나 코치로 불리는게 더 맘이 편하고 본질에 부합한다고 말하는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 권준영 대표 컨설턴트를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넘게 운영되어 오고 있는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컨설팅기업의 파트대표를 맡고 있는 권준영 대표컨설턴트라고 합니다. 저는 포스코대우(구, 대우인터내셔널) PLANT와 SK주식회사 사업부 등에서 인사팀 채용담당으로 근무를 하면서 채용을 전담했었습니다. 그리고 컨설턴트가 되고 나서는 많이 알려진 기적의 시리즈 집필, 잡코리아, 취업뽀개기 자문 등을 병행하면서 신촌본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외부에는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저희는 스타플레이어스네트웍스라는 인사컨설팅, 경력개발컨설팅, 취업컨설팅 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인사컨설팅기업이기도 합니다. 인사컨설팅은 기업의 채용제도나 보상제도 등을 수립하는 b2b 컨설팅이고, 경력개발컨설팅이나, 취업컨설팅은 b2c 컨설팅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대기업 퇴사는 큰 결심이셨을 것 같은데요?
A. 아무래도 큰 결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실무자로서 경험한 부분을 바탕으로 사회적 선순환가치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마음은 의외로 빠른 시간 안에 결심을 마무리하게 하였습니다.
Q. 사회적 선순환 가치란 어떤건가요? 좀 어려운데..
A. 특별히 어려운 말은 아니구요. 결국 누구나 대체가능한 업무를 하기 보다는 현재 관성적으로 사회에서 돌아가고 있는 것들 중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에 아젠다를 제대로 던진다면, 사회적 선순환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청년들의 취업 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Q. 어떨 때 컨설턴트로서 보람을 느끼시나요?
A. 아무래도 학생들이 합격을 할 때인데, 그보다도 합격한 이후, 회사생활이 힘들거나 할 때, 편하게 연락 주는 학생들이 많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아마 그 많은 친구들에게는 제가 사회의 첫 커리어를 쌓는 데 있어, 같이 고민하고 같이 의사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아, 책임감과 더불어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Q. 최근의 고용시장에서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A. 대졸채용에 있어서 준비생들간의 정보의 불균형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인사컨설팅, 취업컨설팅 등 유관업계에 있으면서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더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한 경제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의 심각성뿐만 아니라 지역대학과 서울권대학의 근본적 정보차이, 문과와 이과의 차이, 정보를 취득하는 루트 자체의 질적 차이 등으로 사실상 정해져 있는, 같은 준비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정보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첫 출발점을 공정하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고용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대졸채용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화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취업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부분 일자리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그 일자리까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졸채용 외의 기능직이나 중장년 채용과 관련한 정보제공(워크넷 혹은 별도 프로그램)은 활발한 편이지만, 대졸채용은 그 접근방법을 개별대학이나 개인의 노력으로 다소 돌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채용정보 및 프로세스에 대해서 대졸 신입 지원자가 같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플랫폼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컨설턴트님이 꿈꾸는 다음 목표는 무엇이신가요?
A. 비영리단체 혹은 사회적기업으로의 진화를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회사의 인사제도는 다른 가치들 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감사하게 많은 학생들이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b2c 컨설팅업을 진화시켜, 진정한 멘토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 혹은 사회적기업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어떻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정부의 노력만큼이나 저와 저희 컨설팅사도 함께 고민함으로써, 진정한 멘토 역할에 대해 현실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취업이 누구에게나 절실하지만, 사회 공론화 과정을 통해 더 절실하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대졸 취업준비생들에게 제가 대기업 인사팀에서의 업무, 책, 컨설팅 노하우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이런 형식으로 준비하고 싶습니다.
Q. 공채를 앞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제가 원래 학생들에게 잔소리가 많은 편인데, 마무리도 뼈와 살이 되는 잔소리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많은 좋은 말들이 있겠지만, 기계적 균형의 중요성을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누구나 다 면접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면접 불합격이 공채 패인의 1순위라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공채 준비를 함에 있어 자기소개서와 인·적성 그리고 면접의 기계적 균형을 꼭 맞춰서 준비하라는 말씀을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 권준영 대표컨설턴트와의 인터뷰였습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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