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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종현 회장 20주기] "사업 기회는 돈만으로 따질 수 없다" 한국이통 인수 반대한 임원진에 일갈

■ SK 운명 결정한 최종현의 말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생전 두둑한 뱃심과 확고한 신념에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이동통신 인수비용이 치솟자 반대하는 임원들에게 던진 일성이다. 당시 최 선대회장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이고 우리는 기업이 아니라 통신사업 진출의 기회를 산 것”이라며 “기회를 돈만으로 따질 수 없다”고 설득했다.

지난 1984년 아프리카 모리타니의 유전개발사업을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고서는 “한두 번 실패했다고 중단하면 아무 성과가 없다”며 “석유 개발은 한두 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니 실패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기도 했다.

SK그룹의 성장은 ‘운’ 때문이었다는 세간의 혹평에 대해 최 선대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유공 인수, 정보통신 산업 진출 등 남들은 운이 좋았다고 하는데 절대 운만으로는 큰 사업을 할 수 없다”며 “SK는 이를 위해 10년 이상 준비해왔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장학퀴즈 후원에 대한 일화도 유명하다. 최 선대회장은 1980년 500회를 맞은 장학퀴즈 제작진과 식사를 하면서 곁에 있던 임원에게 “장학퀴즈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7조원쯤 된다”며 “기업 홍보 효과가 1조~2조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교육시킨 효과가 5조~6조원쯤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가치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최 선대회장의 철학이 담긴 일화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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