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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목표 기반 투자

조홍규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

  • 조홍규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
  • 2018-08-22 17:20:32
  • 시황
[투자의 창]목표 기반 투자

최근 들어 투자자문 업계를 중심으로 고객의 투자목표를 확인하고 그 목표에 따라 적당한 상품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인 ‘목표 기반 투자(goal based investing)’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목표 기반 투자는 필요한 자금이 은퇴생활 대비용, 대학등록금 혹은 주택구매용 등 어떤 용도인지에 따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방법이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그동안 투자목표보다 위험에 대한 태도를 우선시해온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는 위험에 대한 태도와 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위험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가진 투자자는 원금 손실 우려가 있어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가진 투자자는 기대 수익이 다소 적어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채권형 펀드나 원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위험을 수용할 여력이라는 관점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목돈의 퇴직금을 수령해 노후 생활자금이 필요한 은퇴자의 경우에는 향후 추가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대수익이 낮더라도 위험이 적은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야 하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직장인의 경우에는 위험이 크더라도 상대적으로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은퇴자금 마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투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퇴직금을 변동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 모두 투자한다거나 장기 투자가 가능한 직장초년생이 저수익 원리 보장형 연금에 가입하는 식이다.

탈무드에서 랍비 이삭은 재산을 세 부분으로 나눠 관리하라고 했다. 토지와 사업에 각각 3분의1씩 나눠두고 나머지 3분의1은 현금으로 들고 있으라는 것이다. 이 원칙을 적용해 위험도가 다른 주식 펀드, 채권 펀드, 현금 등에 분산투자한 후 연령대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 기반 투자 방법이다. 20~30대는 자산을 증식해야 하므로 고위험·고수익 자산인 주식 펀드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40~50대는 주식, 채권 펀드에 균등 투자하며 60대 이후에는 현금과 채권 펀드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방식이다. 한편 투자자가 직접 비중을 조정하지 않더라도 펀드 자체적으로 이러한 기능을 제공해줄 수 있다. TDF(Target Date Fund)는 은퇴자금 마련에 특화된 펀드로 본인의 은퇴 시점에 해당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자동적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해준다.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의 3층 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민연금을 제외하더라도 개인이 선택한 개인연금·퇴직연금의 포트폴리오를 현명하게 조정함으로써 은퇴 후의 생활자금 마련이라는 목표 달성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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