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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첫 방문지로 LG이노텍 선택 이유는

사이언스파크 들러 연구진 격려

"일해본 적 없어 업무파악 차원"

구광모號 핵심 계열사 확인 평가

‘구광모 호(號)’의 2인 자인 권영수 ㈜LG(003550) 부회장이 5일 서울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011070)’을 찾았다. 지난달 29일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언론에 노출된 첫 대외 활동이다. 시장에서는 권 부회장이 ‘LG그룹의 미래’로 불리는 사이언스파크에 들러 연구진을 격려하는 한편 계열사 현황 파악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권 부회장이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권 부회장은 LG이노텍 임직원들을 만나 업무 현황을 듣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보고를 받고 만찬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외부에 알리는 공식 행사가 아닌 만큼 권 부회장의 일정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다른 계열사 방문 여부도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이 첫 행선지로 LG이노텍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경. 권영수 LG 부회장은 5일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LG




우선 권 부회장이 LG이노텍을 거치지 않은 점에 주목하는 견해가 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066570)를 비롯해 LG화학(051910)·LG디스플레이(034220)·LG유플러스(032640) 등 LG의 핵심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LG이노텍과는 직접적 인연이 없었다. 권 부회장 입장에서는 업무 파악에 공을 들여야 할 우선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자동차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담당하는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라면서 “LG의 3대축인 전자·디스플레이·통신과 두루 협업할 수 있는 LG 이노텍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G이노텍이 구광모호의 핵심 계열사임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LG그룹은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그룹 내 몇몇 계열사가 구 부회장이 갖고 갈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이런 배경 속에서 구광모호를 보필할 권 부회장이 LG이노텍을 방문한 만큼 적잖은 시사점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그간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의 VC사업본부와 소재·생산기술원, LG상사(001120) 등을 계열 분리 대상으로 거론해왔다. 구 부회장이 평소 전장 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그의 ㈜LG 보유 지분(약 1조원)으로 의미 있는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는 곳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현장 방문은 계열분리설로 동요하는 임직원들을 안심시켜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현장에서 만난 임직원들에게 LG사이언스파크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LG사이언스파크는 ‘100년 LG’를 위한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곳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LG그룹 창립 70주년에 맞춰 LG사이언스파크를 완공하고 주력 계열사 R&D 인력을 한데 모았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인재 육성이 구광모 회장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박효정·신희철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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