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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8,000만 겨레 손 굳게 잡고 새 조국 만들어 나갈 것”

평양 5·1경기장서 집단체조 관람 후 연설

"핵 없는 평화의 터전 후손 물려주자고 확약

"우리 민족은 평화 사랑...함께 살아야"

평양시민 15만명 박수치며 연신 환호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집단체조를 관람한 후 연설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중간 중간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대집단체조를 관람한 후 김 위원장의 소개를 받아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시대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이날 오전 김 위원장과 함께 내놓은 9월 평양 공동선언의 내용도 연설에 담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이산가족의 고통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운명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직접 확인한 북한의 실상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며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고 덧붙였다.

연설 말미에는 북녘은 물론 한민족 모두를 향해 하나가 될 것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갑시다”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평양공동취재단·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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