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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 점주들, 오너리스크에 두번 울고

마약 복용 논란 오세린 前 대표

공지 없이 네네치킨에 매각 파문





청년 창업 신화를 쓴 프랜차이즈 전문점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사진) 전 대표가 지난해 마약 복용 혐의 논란의 인데 이어 이번에는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네네치킨은 지난 2일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밝힌 직후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사전 공지 없이 회사를 매각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봉구스밥버거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은 회사 매각 사실을 최근 봉구스버거 본사 쪽에 창업자인 오세린 전 대표와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한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 협의회 대표는 “지난 1일 회사가 네네치킨에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 대표가 출근하지 않은지 한 달쯤 됐고 외국에 가 있어 면담도 할 수 없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매각 시점이나 매각 사실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매각 소문은 계속 있어 왔기 때문에 지난달 말까지도 본사 쪽에 물었지만 그런 일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봉구스버거 한 점주는 “네네치킨이 인수한다고 해서 나아질 것은 없다”며 “네네치킨과 밥버거의 고객층이 다르지도 않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한열 봉구스협의회 대표에 따르면 오 전 대표는 결제시스템인 포스기 임대약정과 관련해 깊이 관여했고 이 과정에서 오 대표가 점주들에게 적게는 수 백만원, 많게는 수 억원까지 채무를 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대표는 8년 전 단돈 10만원으로 노점 사업을 시작해 청년 사업가로 성장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2011년 ‘밥버거’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3년 660개의 가맹점 규모를 2015년 958개까지 늘리면서 성공신화를 썼다. 그러나 지난해 오 전 대표는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고 점주들이 이에 따른 영업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러 송사에 휘말려 있다.

봉구스밥버거는 현재 가맹점 수가 700개로 핵심 상권에 위치한 점포가 많은 상황이다. 모기업이 된 네네치킨은 이르면 4일부터 점주와의 대화에 나서 오너리스크로 겪은 매출 부진을 끌어 올리는 마케팅 프로모션 지원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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