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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한식뷔페

9월 한달새 계절밥상 등 5곳 폐점

올반도 수익성 높은 매장만 집중

한때 줄 서야 될 정도로 인기 폭발

1인가구 중심 바뀐 외식문화에 무릎

가정간편식 등으로 해법 마련 분주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한식뷔페 시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문을 닫은 매장만 두 자리 수를 훌쩍 넘어섰다. 한식뷔페 사업을 주도하는 주요 회사들이 앞으로도 매장을 더 줄일 계획을 밝히고 있어 시장 축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5곳의 한식뷔페 매장이 문을 닫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국내 1위 한식뷔페 체인 ‘계절밥상’은 지난달 14일 서울 가산W몰점, 30일 부산 경성대역점과 경기 구리롯데점의 폐점을 알렸다. 계절밥상은 올해 7월 서울 창동점을 시작으로 불과 3개월 사이 총 9곳 매장 영업을 종료했다. 이로써 지난해 54곳까지 운영됐던 계절밥상의 매장 수는 45개까지 줄어들었다.

한 CJ푸드빌 관계자는 “통상 운영 계약을 5년 단위로 맺는 경우가 많아 올해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매장이 많다”며 “신규 출점을 하거나 계약 연장을 할 계획이 없는 지역을 위주로 자연스레 폐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계약이 끝나는 일부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계약 만기로 인한 폐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031440)의 ‘올반’ 역시 9월 말을 기점으로 경기 용인구성점과 경기 김포한강점 등 2개 점포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 연말 기준 15개 매장이 운영되던 올반은 현재 12곳으로 줄어들었다. 올반 역시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일부 매장만 남기는 등 군살 빼기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신규 출점 계획도 없다. 이랜드의 한식뷔페 ‘자연별곡’도 2016년 4곳, 2017년 3곳, 올해 3곳 점포의 문을 닫으며 43개 매장만을 운영 중이고 중소업체인 ‘풀잎채’도 한때 46곳까지 운영했던 매장을 현재 36개 수준까지 축소한 상황이다.

한식뷔페가 위기를 겪는 이유를 복합적이다. 우선 외식 트렌드가 바뀐 이유가 크다. 한식뷔페는 2013년 첫선을 보일 당시만 해도 1~2시간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운영 5년째로 접어들며 소비자들의 흥미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돼 추가 출점과 성장이 제한된 만큼 바뀐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어렵다. 반대로 도입 초반 선풍적인 인기에 매장 수를 경쟁적으로 확장했던 것이 부메랑을 돌아왔다는 의견도 있다. 애당초 시장 자체에 거품이 많이 낀 상태였던 만큼 앞으로 내실을 다지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한식뷔페를 운영하던 기업들은 20~30대, 1·2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된 외식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브랜드의 신뢰성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출시, 지난해에만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앞서 가는 모습이다. CJ푸드빌은 최근 계절밥상 매장에서 판매 중인 메뉴들을 배달해주는 사업을 시작했고 ‘마켓컬리’ 등 온라인 식료품 사이트에 돼지곰탕 등의 가정간편식을 입점 시켰다. 이랜드는 매달 자연별곡의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메뉴 개편의 속도를 높여 새로운 맛과 재미를 찾고자 하는 20~30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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