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리화나 업계 ‘빅딜’…6억8,200만弗 규모 인수합병

‘메드멘’, ‘파마칸’ 인수...美 최대 마리화나기업 부상

‘메드멘’ 기업이미지(CI) /홈페이지 캡처

미국 마리화나 업계에 ‘빅딜’이 체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마리화나 제품 생산·유통업체 ‘메드멘’(MedMen Enterprises)이 시카고 교외도시 오크파크에 기반을 둔 ‘파마칸’(PharmaCann) 주식 전량을 6억8,200만 달러(약 7,800억 원)에 인수했다.

메드멘 최고경영자(CEO) 애덤 비어먼은 이번 인수를 “획기적”으로 자평하면서 “재배·생산 및 유통 능력을 강화하고 성장세에 있는 미 전역의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성인 대상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국가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는 것은 남미 우루과이에 이어 2번째다.



미국 연방법상 마리화나는 여전히 불법 마약이지만 지금까지 32개 주가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했고 이 가운데 11개 주는 기호용(오락용) 마리화나까지 허용하는 등 접근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블룸버그 뉴스는 “이에 따라 거액의 투자금이 마리화나 업계에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드멘은 현재 캘리포니아·뉴욕·네바다·플로리다 등에 마리화나 판매처 16곳을 두고 있다. 파마칸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판매처는 일리노이·미시간·매사추세츠 포함 총 26곳으로 늘어나며, 재배 농장과 2차 제품 생산 설비 등 허가받은 마리화나 취급 시설은 12개 주 79곳으로 확대된다. 메드멘은 올초 캐나다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했다.
/김창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