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운영자로 시작해 2014년 e뷰티(e-Beauty) 공급자로 발돋움한 제이피컴퍼니(대표 전지명)가 미국, 중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K뷰티를 전파하고 있다.
제이피컴퍼니는 현재 B2C 화장품 쇼핑몰 ‘WASO’, B2B 화장품 쇼핑몰 ‘도매집’을 운영 중이며, 250개 브랜드 1만개가 넘는 화장품을 약 20만명의 회원에게 판매하고 있다. 제이피컴퍼니 전지명 대표를 만났다.
Q. 화장품 B2B 쇼핑몰 ‘도매집’의 성과가 눈에 띈다.
A. 화장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나 해외에서는 아직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곳이 많다. 이런 곳에 한국 화장품을 알리고 싶었고, 판매를 시작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고 판단해 뛰어들게 되었다.
화장품 시장은 알다가도 모를 시장이라 참여하는 재미가 있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2014년 즈음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이 중국에서 유명세를 타며 판매량이 급증했고 당시 사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다. 또한, 호주의 포포크림과 같이 특정 국가에서 유명한 제품이 한국에서 잘 팔리는 것을 보며 특정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는 것도 보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데 제이피컴퍼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Q. ‘글로벌 셀러와 영업 채널을 공유하는 컨시어지 플랫폼(concierge platform)’이라는 비전을 설명한다면?
A. 제이피컴퍼니는 자체 매입한 상품과 타사의 제품을 위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이피컴퍼니가 지향하는 글로벌 셀러와 영업 채널을 공유하는 컨시어지 플랫폼(concierge platform)’이라는 비전은 전 세계로 제품을 유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편리한 판매를 도와드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나 셀러에게는 글로벌 셀링이 이상적인 지향점이지만 인력과 비용, 그리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부담이 있다. 시도 자체의 리스크도 큰 편이다. 제이피컴퍼니는 현재 주요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있어 이러한 셀러나 기업에게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글로벌 셀링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Q. 최근 런칭한 셀러 센터(Seller Center)는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셀링을 지원하고 있는가?
A. 셀러 센터는 글로벌 셀링을 희망하는 셀러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해외 마켓플레이스 판매를 희망하나 직접 판매하기에 스톡 키핑 유닛(stock keeping unit, SKU)가 상대적으로 적은 셀러분들은 제이피컴퍼니가 이미 오픈한 몰을 통해 글로벌 셀링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 셀러들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50 여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재고 등을 손쉽게 관리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제3자물류(3PL)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현재 진출해 있거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해외 국가 현황을 설명해달라.
A. 제이피컴퍼니는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마존 상에서의 거래량이 가장 높고 최근 들어서는 이 비중이 이베이(eBay)로 옮겨가는 추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라자다(Lazada) 에서의 거래량이 가장 높았으나 최근 쇼피(Shopee) 에서의 거래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에는 화장품에서 패션, 육아용품 등 판매하고 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Q. 페이오니아(Payoneer)의 글로벌 통합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페이오니아를 선택한 이유는?
A. 국경 없는 디지털 시대에 원활한 글로벌 셀링을 위해서는 안전한 송금 및 대금 수령이 중요하다. 제이피컴퍼니는 페이오니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지원 국가가 다양한 점을 장점으로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 페이오니아는 200개 이상 국가에서 4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사는 2천개에 이른다. 서비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깔끔하고 사용도 편리하며 직원들의 맞춤형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된다.
페이오니아가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통화의 계좌를 제공하기 때문에 셀러들은 마치 현지에 은행 계좌가 있는 것처럼 편리하게 직접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더 많은 글로벌 셀러를 유치하려면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제이피컴퍼니의 핵심적인 고민을 페이오니아가 해결해준 셈이다.
나아가 최근 페이오니아 포럼을 계기로 제이피컴퍼니는 페이오니아의 파트너사, 러시아 주요 마켓플레이스 마이몰(myMall)과 얀덱스(Yandex)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확보했다. 이렇게 제이피컴퍼니는 페이오니아의 글로벌한 파트너십으로 인해 단순한 결제 솔루션 제공 이상의 고객 관리와 경험을 제공받고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도 얻게 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페이오니아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는?
A. 다양한 통화의 계좌를 제공해주는 페이오니아 글로벌 결제 서비스가 가장 만족스럽다. 글로벌 셀러들을 지원할 때 대금을 아마존과 같은 마켓플레이스로부터 직접 받지 않기 때문에 ‘수출 대금’이라 인정받기가 어려웠고, 따라서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없었다. 페이오니아 서비스 이용 후 페이오니아를 통해 현지 계좌를 개설해 대금을 지급 받고, 이에 대한 증명서를 발급받아 수출 대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부가세 환급을 받게 되었다. 이런 어려움 해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서비스 이용에 만족도가 높다.
Q. 국경 없는 온라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을 어떻게 보며 시장 리더로써 국내 셀러나 업체에 조언을 한다면?
A. 전자상거래에서 국경이 가지는 의미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넒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자신있는 제품을 판매하며 크로스보더 셀링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제이피컴퍼니는 이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 전 세계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한국에 국한해 생각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제이피컴퍼니는 최근 한국 셀러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의 주요 마켓플레이스 마이몰과 얀덱스에 입점 준비중이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다양한 한국 화장품 상품군 유치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다. 제이피컴퍼니는 업계 선두주자로서 러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군으로 선점효과를 누리고자 한다.
제이피컴퍼니는 궁극적으로 각국에서 생산하는 특산품을 쉽게 전세계로 유통시키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현재 제이피컴퍼니가 지원중인 국내 셀러는 약 1만명 정도며, 향후 2년 안에 10만명의 셀러 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앞으로도 페이오니아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나갈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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