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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우려 커져...유가 50弗 '턱걸이'

트럼프 압박에 산유국 감산 못해

인도분 WTI 7주째 하락세 이어가

배럴당 50.42弗...1년만에 최저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1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21달러(7.7%) 하락한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50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면서 지난해 10월6일(50.16달러)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연고점(76.10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3.7%나 떨어진 수준이다. 주간으로는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 폭락을 촉발한 핵심요인은 공급과잉이다. 무역전쟁 확대 등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산유국들은 여전히 감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원유시장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 관련 지지를 보내는 대가로 감산을 못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기름값이 떨어진다. 멋지다. 미국과 세계를 위한 감세와 같은 것이다. 즐겨라. 조금 전까지만 해도 82달러이던 것이 54달러다. 사우디가 고맙지만 더 낮추도록 하자”며 저유가 압박을 지속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원유시장분석 업체 페트로매트릭스의 애널리스트인 올리버 자코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강력한 정치적 지지를 보내면서 그 대가로 유가 인하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업계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다음달 6일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조율해내지 못하면 유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수출 제재에 따른 부족분을 메우라고 요청하자 올여름부터 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은 이달 초 대이란 제재를 가하면서 8개국에 수입금지를 면제해 애초 예상보다 더 많은 원유가 풀렸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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