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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행복리’ 연출가 손건우...모든 근간은 단원들

동장군이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추위를 준비하는 겨울 문턱에서 따뜻한 작품 연극 ‘행복리’를 준비하는 가탄(가족의 탄생)을 대학로 무대에서 만났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즐거운 순간순간이 반복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의 성취감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고, 가족이 잘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행복도 있고,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있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행복은 주관적인 만족감이다.

연극 ‘행복리’는 여러 인간들이 천안이라는 작은 도시에 모여 각자의 사연을 안고 인간군상을 이루며 울고 웃으며 사는 우리들 이야기다.

연극 ‘행복리’ 작가이자 연출가인 ‘손 건 우’

그가 이번 작품에서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행복리‘ 무대에서 직접 듣고 싶었다.



연극 ‘행복리’ 작/연출 손건우 (사진-이고운 기자)




연극 ‘행복리’가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는?

연극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가 속 안에 가지고 있는 진짜 욕망이나 하지 못한 말들이나 행동들을 꺼내어 현실화 시켜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현실을 살아가며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나 시간 속에서 받았던 고통들을 연극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어디까지가 정점인지 파고 들어가는 것이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풀어놓지 못한다. 보여주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감정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인간 내면에 있는 숨기고 싶은 감정을 끄집어내어 관객들에게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던져 주는 것이 연극하는 사람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연출가나 극작가들이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한다. 사실주의 작품들을 주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대는 가상의 형식이나 만들어진 것들을 넣지만 배우의 연기는 사실주의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상과 현실이 섞여 다양성을 추구하지만 연기의 뿌리는 사실주의였으면 한다. 극단 가족의탄생 자체는 극사실주의를 중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 자체는 별도의 가발이나 꾸며지는 모습 없이 최소한의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정서적인 접근을 많이 하는 편이다.

현재 대학로에서 연극 자체의 실황이 힘들지 않은가?
예전 연극 선배들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렵다.
정부의 소 연극 지원에 균형 있는 자세를 바랜다. 대기업의 후원도 일부 대형 제작사에 치중 돼있는 상황이다. 대형 제작사의 거대 자본에 관객들을 점점 더 잃어가고 있다. 물론 소 연극을 하는 우리들도 관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연극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기대도 하고 반성도 한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그나마 예전 보다 SNS 등을 이용한 홍보나 마케팅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보고 있다.



연극‘행복리‘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면?
천안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만나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언어나 지역적 차이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른 타인끼리 만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행목리’라는 실제 마을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휴머니즘 연극이다.

이번 작품의 결말은 해피엔딩인가?
의도는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드엔딩일 수도 있다. 불행에도 불행 속 안의 행복이 씨앗이 있고, 행복 속에도 불행의 존재하기 때문이다.단지 연극을 관객들이 직접 보고 정말 재밌게 봤다, 연극 정말 괜찮다고 느끼면 그것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가 전공이라고 알고 있다. 연출을 시작 하게된 계기가 있었나?
전 작품인 ‘가족의 탄생’이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창작 산실 시범 공연 선정을 계기로 감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모든 근간은 극단 단원들이다.

앞으로 또 하고 싶은 작품이나 계획이 있다면
여러 시나리오들을 이미 준비 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꼭 하기보다 꾸준하게 작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누군가를 보고 작품을 만들고, 시대가 흐르면서 당시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고, 예전 시대 이야기를 다시 가져와 해보기도 하면서 꾸준하게 작품을 공연으로 올릴 수 있는 단체가 되고 좀 더 크게는 극단 가족의 탄생만의 극장을 만드는 것. 조금 더 욕심내면 배우 일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연극 연출이자 배우로서 앞으로의 바램이 있다면
관객들이 연극, 소극장 연극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이 제일 큰 바램이다.대극장에서 볼 수 없는 소극장만의 매력을 꼭 느껴보셨으면 한다. 관객석과 가까운 만큼 배우의 연기에 관객이 같이 몰입되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바래본다.

연극 ‘행복리’는 12월7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혜화동 로터리 ‘아름다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평일 8시 / 토3시, 6시 / 일 3시 공연
출연 배우 - 김효숙, 김은영, 오주환, 현성, 이승원, 송재하, 하지영, 김상균, 전익수, 박동주, 오영윤, 이루겸, 이서윤, 최소라, 아리

/ 장순관 기자 bob0724@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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