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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하루라도 거르면 당뇨병 위험 높아진다

주 4~5일 거를땐 당뇨병 발생률 55%까지 높아져

통곡물 섭취하고 적색육 적게 먹어야 예방에 도움

독일 당뇨병 센터 연구팀의 연구논문 자료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아침을 먹는 사람에 비해 2형(성인)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3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영어로 ‘아침 식사’를 뜻하는 단어 ‘브렉퍼스트(breakfast)’는 어원을 분석해보면 밤사이의 공복(fast)을 깨뜨린다(break)라는 의미가 합쳐진 것이라고 한다. 이 의미를 지키지 않으면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독일 당뇨병 센터에서 도출됐다.

독일 당뇨병 센터(DDZ: Deutsches Diabetes-Zentrum)의 사브리나 슐레징거 박사 연구팀이 총 9만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6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슐레징거 박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아침을 먹는 사람에 비해 2형(성인)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3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일주일에 단 하루 아침을 거르는 사람도 아침을 꼬박꼬박 먹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6% 높았다. 매주 4~5일 아침을 거르면 당뇨병 발생률은 5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어적이게도 과체중인 사람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거르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가 줄어든다고 맹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체중인 사람은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훨씬 클뿐더러, 체중을 고려한 경우에도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당뇨병 위험은 여전히 22%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에서 집계됐다.



그 이유에 대해 슐레징거 박사는 “아침을 거르면 낮에 간식을 더 먹게 돼 결국 하루 전체의 칼로리 섭취량은 늘어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아침을 거르면 또 점심을 푸짐하게 먹게 되는데, 이는 혈당을 급상승시키고 크게 올라간 혈당을 내리기 위해 그만큼 인슐린 분비도 급증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인슐린에 대한 세포의 민감도가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나타나면서 당뇨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슐레징거 박사는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저항을 나타내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섭취한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외에도 아침을 거르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염증 유발물질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민감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이에 슐레징거 박사는 “아침에는 되도록 통곡물이 많고 적색육은 적은 식사를 하는 게 당뇨병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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