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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84㎡ 20.5억→18.4억→17억…빌라·단독주택 오름세도 한풀꺾여

■ 서울 아파트값 1년3개월만에 하락





#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지난해 9월 20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9·13대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로 같은 해 11월 18억 4,500만 원에 거래됐고, 12월에는 17억 원까지 하락했다. 석 달 새 3억 5,000만 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값이 월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빌라·단독주택 등의 오름 폭도 둔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거래절벽은 더욱 심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신음도 더욱 커지고 있다. 뚝 끊긴 거래가 중개업소는 물론 이삿짐, 인테리어, 법무사 등 관련 업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집값(주택 종합) 상승률은 0.0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상승률 0.20%보다 크게 둔화된 것. 서울 집값 오름폭은 9월 1.25%를 기록한 3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하락한 데에 따른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12월 0.17% 떨어져 2017년 9월(-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강남(-0.54%) 송파(-0.51%) 등 강남 주요 지역의 시세가 약 1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또 ‘키 맞추기’ 상승을 하던 강북권도 -0.08%를 기록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월 대비 수억 원씩 하락한 단지가 적지 않게 나타난다. 대치 은마 외에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전용 113㎡도 11월 21억 원(5층)에서 12월 19억 원(9층)으로 떨어졌다.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의 12월 실거래가 15억 2,000만 원(11층)도 11월 15억 3,000만(1층)~17억4,000만 원(19층)과 비교하면 내림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 59㎡ 11층 매물도 12월 11억 원에 거래돼 전월 대비 1억 원 내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9·13 대책 이후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1월에 얼마나 소화되느냐 따라 지금 나타나는 약세장이 장기화될 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주택경기가 더 얼어 붙으면서 중개업소 등 관련 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개업소가 대표적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사협회 홈페이지에는 중개사사무소를 양도하겠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6,600여 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완기·이재명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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