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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잠적 반나절만에 모텔서 발견…경찰 "생명에 지장 없어"

모교 커뮤니티에 신재민 작성 추정 글 올라와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뒤 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유투브 캡쳐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가 반나절 만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신고가 그의 대학 친구로부터 접수돼 경찰이 긴급히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신고했던 신 전 사무관의 친구는 이날 오전 7시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 전 사무관 거주지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 명의가 아니라 그가 전날 만난 대학 선배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해 고시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그의 동선 추적에 착수했다.



경찰의 수색이 이뤄지는 가운데 오전 11시 19분 신 전 사무관의 모교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그가 쓴 글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는 ‘신재민2’로, 그는 모텔에서 해당 글을 썼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그래도 전 잘한 것 같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 등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그냥 나라가 좀 더 좋아지길 바랐을 뿐”이었다며 자신이 현재 계속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을 계속하던 경찰은 이날 낮 12시 40분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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