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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불똥? CES에서 몸 사린 中 기업들

작년보다 22% 줄어든 1,211개사 참여…ZTE·화웨이 전시장 규모 축소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 개막일인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CES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전자·IT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는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와 달리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중국 기업가들도 보이지 않았으며, 일단 올해 CES에 참여한 중국기업 수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가 세계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까지 전해진 것이냐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CES 2019에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중국기업은 모두 1,211개사로 파악됐다. 지난해 CES에 참여한 중국기업이 1,551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줄어든 숫자다. 또 최근 4년 내 CES 참여 중국기업 수가 떨어진 건 올해가 유일하다.

올해 CES의 키워드를 발표하고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CES 기조연설 명단에서 중국 기업가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작년만 해도 중국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가 2년 연속 연단에 올랐고, 중국 바이두의 루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화웨이·TCL·하이센스·창훙 등은 올해 CES에는 참가했으나 전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는 올해 정식으로 전시장을 꾸리지 않고 미국 지사 차원에서 작은 규모의 부스만 운영하고 있다. ZTE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로 도산 위기까지 내몰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ZTE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체들이 생산하는 통신장비를 미국 기업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국의 삼성전자·LG전자, 일본의 파나소닉·소니 등이 대형 부스를 차려 테마별로 기술과 제품군을 분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존을 마련한 것과는 대비되는 분위기였다.

CES에 참가하는 중국기업이 감소한 배경은 복합적이다. 지난달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미국 시장에 대한 정서가 악화한 데 겹쳐, 미·중 무역분쟁 후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CES 참여를 포기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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