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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경찰이 무차별 폭행했다?…'강남 클럽 폭행사건' 전말은

강남경찰, 의혹 적극 해명나서

"폭행 결코 없었다…양측 수사"

"블랙박스 영상 조작도 사실무근"

"김씨 강제추행 혐의 CCTV 확보"

“여성을 구하려다 클럽 직원들과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로 촉발된 강남 클럽 폭행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김모(29)씨는 지난해 11월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B클럽 직원들이 자신을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본인을 순찰차와 지구대 내에서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기자단과 만나 김씨를 통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음은 경찰과 기자단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여성을 구하려고 하다가 가해자로 둔갑해 체포됐다는 입장인데.

=김씨와 김씨를 폭행했다는 클럽 직원 장모씨는 함께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외 클럽 직원 2인도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다. 또한 김씨는 사건 발생 당일 클럽 내에서 2인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지난해 12월21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해, 확보한 클럽 내 CCTV 영상으로 1차 조사를 마쳤다. 영상 화질을 향상시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황이며, 당시 현장에 있던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김씨는 체포 과정에서 발을 걸어 넘어트리는 등 경찰의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주취 상대를 제압해 체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씨는 현행범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저항했고, 공무집행 중 거칠게 저항하는 피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이 있었을 뿐 폭행은 결코 없었다. 당시 김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지구대에서는 진술서에 가래침을 뱉고 이를 경관에게 던지는 등 공무를 방해했다.

*역삼지구대 소속 경관 2인은 지난해 12월29일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순찰차에서 폭행이 이뤄졌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이 편집됐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경찰에 강하게 저항하는 상황이었다. 순찰차 안에서 김씨를 제압해 진정시키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와이퍼가 빨리 작동되는 장면에 대해서 블랙박스 업체에 문의한 결과 ‘av2’ 파일을 ‘avi’ 파일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불가피한 기술상 문제라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av2 파일 전용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문제가 없다. 또 ‘모션녹화’ 모드에서는 승차 이후 블랙박스가 작동을 시작하기까지 약 51초의 부팅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확인했다.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기 전 CCTV 사각지대에서 발을 걸고 넘어트려 폭행을 당했다는데.



=역삼지구대로 들어가려면 2개의 문을 지나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7초가 소요된다. 확인 결과 당시 경찰관이 김씨를 연행해서 들어가는데 소요되는 시간 역시 7초였다. 상식적으로 2개의 문 사이를 지나오는 수초 사이 경관들이 김씨를 폭행했다고 보기 어렵다. 김씨는 공개된 CCTV 영상에서 확인되듯 지구대 입장 시 넘어지면서 문 손잡이 또는 바닥에 부딪혀 코피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갈비뼈 3대가 부러져 119를 불렀는데도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김씨가 119를 두 번 불렀는데 첫 번째는 김씨 본인이 거칠게 말하며 돌려보냈고, 두 번째 출동 시에는 119 요원들이 “통상적으로 당장 치료받을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경찰서에 최초 갈비뼈 한대 골절 진단서만 들어와 있고, 추가적인 진단 상황은 접수돼 있지 않다.

*김씨는 갈비뼈 3대 골절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구대 CCTV 영상을 전부 공개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다.

=역삼지구대에는 출입문 외부 1대, 무기고 안 1대를 제외하고는 민원인을 바라보는 방향과 데스크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운용 중인 CCTV가 2대 뿐이다. 나머지 2대는 CCTV 업체에서 제거할 경우 천장에 구멍이 생겨 외관 상 좋지 않으니 그대로 두자고 한 것이다. 김씨가 증거보전 신청을 해 29일 김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전체 영상을 법원에 제출했다.

-지구대원들이 클럽 관계자와 유착 관계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클럽 내 성폭행, ‘물뽕(GHB)’ 사용, 유착 등 의혹에 대해서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지구대 경찰의 초동조치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총경급 단장 하에 12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조사할 예정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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