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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PD “웃기지만 불편한 개그는 하지말자는 게 모토죠”

지난해 1월부터 tvN 코미디빅리그 연출 맡아

시청률 자체 신기록·동시간대 1위 기록 달성

김민경 tvN 코미디빅리그 PD /사진제공=CJ ENM




“웃기지만 누군가가 불편할 것 같은 개그는 하지 말자는 게 모토입니다. 모두를 다 만족시키는 개그라는 것은 없겠지만 되게 웃긴데 너무 독해서 기분 나빠지는 개그도 있거든요. 누군가 불쾌할 수 있는 내용은 웃겨도 포기하자는 주의예요.”

tvN의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민경 PD의 제작 원칙이다. 그는 2011년에 입사해 ‘초인시대’, ‘SNL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코미디빅리그’를 맡았다. 어느덧 300회를 넘긴 코미디빅리그는 최근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20~40대를 대상으로 한 시청률 조사에서 평균 3.6%, 최고 4.2%를 돌파했다. 전회차를 통틀어 1위 시청률이자 케이블·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코미디빅리그’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김 PD를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

김민경 tvN 코미디빅리그 PD /사진제공=CJ ENM


김PD는 주로 남성들이 보던 코미디 장르를 여성 친화적으로 바꾸면서 저변을 넓혔다. 그는 “연출을 맡고 난 뒤 남성들은 재미없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3040세대 여성 시청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너무 시나리오가 짜여진 콩트는 시청자들이 옛날 장르라고 생각하는 거 같고, PD 입장서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요즘은 리얼리티 예능을 좋아하는 만큼 관객들과 반응하는 가운데 개그가 나오거나 연기자의 애드리브가 있는 개그를 선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영미권에서 인기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 도입도 고민 중이다. 사실 이야기 하나에만 집중해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동작으로 보여지고 큰 웃음이 있어야만 코미디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정서에는 낯선 장르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게 김 PD의 생각이다. 최근 TV와 멀어지고 있는 1020세대를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관심은 무엇일까, 신인 개그맨들이나 작가들과 고민을 많이 합니다. ‘갑분싸’라는 코너에서도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코드 음을 허락받고 사용했어요. 젊은 친구들이 ‘이거 봤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코미디빅리그가 예능인이 클 수 있는 무대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코미디빅리그에서는 박나래, 양세형, 양세찬, 장도연 등 인기 개그맨들이 신인 개그맨들과 함께 코너를 짠다. 그는 “선배들은 후배들이 클 수 있게 조언을 많이 해주면서 서로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며 “현장 관객들이 있는 만큼 반응을 바로 알 수 있고 자신의 개그를 선보일 수 있는 실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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