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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승리, 피의자 신분 전환…'성매매 알선' 혐의 입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의 중심에 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입건됐다. 피내사자였던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된다. 마약류 투약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수원의 정밀 분석 결과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1시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승리의 신분을 전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히 압수수색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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