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영선·김연철 오후 2시 임명...野 “결사 저항”

오전에 임명안 재가 예정

황교안 "독선과 오만 불통 정권 자인한 것...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2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의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5명의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김연철 장관 후보자와 더불어 진영 행정안전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다. 이 중 진영, 박양우, 문성혁 장관은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지만 박영선, 김연철 장관 후보자는 채택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박양우, 문성혁 장관은 임명안을 재가했고 진영, 박영선, 김연철 임명안은 8일 오전 재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 취임 후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강행된 장관급 인사는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들에 대한 임명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어 정국이 급속하게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박영선·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 반대와 국민 여론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 독선과 오만 불통 정권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