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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햄버거를 왜 먹어"... 버거킹 광고 인종차별 논란

아시안푸드 표현하며 긴 젓가락으로 힘겹게 햄버거 먹는 모델 보여줘

"아시안에 대한 편견 고스란히 드러나" 논란

논란이 된 버거킹 광고/인스타그램 캡쳐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뉴질랜드에서 젓가락으로 힘겹게 햄버거를 먹는 장면을 담은 광고를 제작·송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8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는 최근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의 동영상 광고를 방영했다. 광고에는 길고 굵은 젓가락을 사용해 힘겹게 햄버거를 먹으려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이 나온다. 버거킹은 “‘세계의 맛’ 제품 중 하나인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당신의 입맛을 호찌민까지 살려보세요.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로 영상을 설명했다.



광고는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인종 문화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은 트위터에 광고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버거킹 베트남 버거의 새 광고”라고 소개한 뒤 “인종차별 버거킹 광고가 거의 200만뷰를 기록했다. 좀 무섭다”고 언급했다. SNS에는 광고를 승인한 버거킹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지적하는 글이 연달아 게재됐다. ‘살리나스’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터무니없다. 누가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나?”라고 질타했다. ‘지니’라는 이름의 SNS 이용자는 “이 광고는 눈을 치켜뜬 채 나를 향해 ‘칭총’(Ching Chong·서구인이 중국인 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라고 외치고, 개고기를 먹느냐고 묻는다”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버거킹 측은 언론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마케팅, 광고, 기사 등에 젓가락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은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앞서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DG)는 지난해 11월 중국 여성이 젓가락을 이용해 기이한 방식으로 피자를 먹는 내용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중국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이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패션쇼도 취소됐다. 돌체앤가바나의 디자이너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17년 아시아계 스테이크 하우스 관련 디지털 기사에서 그릇 위에 나무젓가락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등 동양에서 그릇 위에 놓인 젓가락이 ‘죽음’ 또는 ‘장례’를 의미한다며 타문화에 대한 ‘무지’ 또는 ‘몰이해’를 비판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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