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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은 文정권 첫 피해자"…홍준표·김문수 SNS ‘논란’

“문재인 정권의 첫 피해자”·“조 씨 일가는 국민연금의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해 대기업 간섭 지시

고(故) 조양호 회장,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해 경영 물러난 ‘첫 번째 사례’ 굴욕 겪기도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본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그의 죽음에 대한 몇몇 정치인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고(故) 조양호 회장을 ‘문재인 정권의 첫 피해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노후 생활 보장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해 기업 빼앗는 데 사용해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해 왔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같이 발언했다. 더불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조 씨 일가가 언론과 노조, 참여연대, 국민연금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오던 중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본




이 같은 정치인들의 발언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방안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과 위법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국민이 맡긴 주주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만 29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3월 조 회장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로 인해 경영권을 잃게 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며 한차례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소액 주주들의 합세도 그의 경영권 박탈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지만, 조양호 전 회장을 밀어낸 1등 공신이 국민연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특히 언론들은 이번 일에 대해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발동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의미를 두기도 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도 조 회장 별세에 대한 입장문에서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 등이 즉시 중단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 등을 이유로 부인 이명희 씨와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 일정을 진행하던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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