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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개척자' 조양호 회장...하늘에 잠들다

어제 영결식

운구행렬 대한항공 본사 지나

선친 잠든 신갈 선영에 안장





1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출발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운구차량이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지나 장지로 향하고 있다./이호재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던 하늘로 돌아갔다.

조 회장의 유가족들과 한진그룹은 16일 오전6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진행했다. 지하 2층에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제사를 마친 유가족은 6시13분께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영결식 추모사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사 후에는 지난 45년 동안 ‘수송보국’에 힘쓴 조 회장 생전의 생생한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됐다.



조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항공 과장으로 입사해 1992년 사장, 1999년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을 지냈다. 작은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시켰고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고 대한탁구협회장을 지내는 등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도 큰 자취를 남겼다. 특히 육군으로 베트남전쟁에 파병돼 11개월 근무한 후 병장으로 만기 전역할 만큼 애국심도 남달랐다. 오전7시께 영결식이 끝난 후 조 회장은 영면을 위해 장지인 경기 신갈 선영으로 떠났다.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탄 차가 영구차 앞에 섰고 뒤로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가 탄 미니버스가 뒤를 따랐다. 영결식 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조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을 지났다.

대한항공 본사에서는 고인이 출퇴근하던 길과 격납고 등 생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추억이 깃들어 있던 곳곳을 돌며 이별을 고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도 조 회장의 안식을 기원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과 어머니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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