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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 까도 나오는 '강남 경찰' 비위...올해만 4번째

뒤봐주고 골프접대·공연티켓까지...버닝썬 계기 속속 드러나

전현직·계급 막론 '어두운 민낯' 수사 끝나면 더 늘어날 듯

서울 강남 클럽 탈세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이 잇달아 강남을 강타하며 이들과 유착한 강남 경찰들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나고 있다. ‘승리 단톡방’의 윤 총경, 골프 향응을 받은 현직 경찰 등 혐의가 확인돼 입건된 경찰이 올해에만 수명에 이르지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비리에 연루된 ‘강남 경찰’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17일 강남경찰서 경제팀 직원 A씨가 사업가인 피의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는 등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A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사기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로부터 골프장 이용료를 보조받고 수백만원의 금품을 수차례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는 A씨 등 경찰 4명을 위해 골프 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골프장도 대리로 예약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며 입건된 A씨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골프 향응을 받은 경찰은 총 4명이지만 혐의가 인정된 A씨만 입건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강남 경찰들의 유착 의혹은 버닝썬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가 깊어지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직 경찰뿐 아니라 전직 경찰도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검찰은 전직 강남서 경찰관 강모씨를 구속한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강씨는 2017년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의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클럽과 현직 경찰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가수 승리가 속한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현직 경찰 윤모 총경도 3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함께 설립한 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에 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은 사건 당시 ‘몽키뮤지엄’의 관할서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이었다. 경찰은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알아봐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빅뱅콘서트 티켓을 받는 등 김영란법을 위반한 혐의도 인정돼 추가 입건됐다. 현재 윤 총경은 “승리 등과 골프를 친 것은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강남경찰서가 관할하는 논현파출소 현직 경찰관 역시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레나’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수대는 논현1파출소 직원이 아레나 관계자로부터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고 수천만원의 현금다발을 건네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직원에게 금품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아레나 경호업체 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서종갑·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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