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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권 사수" 네이버, 아마존·구글에 도전장

박원기 NBP대표 "클라우드 시장 지키는 게 우리 소명"

365일 24시간 대응 가능한 '국내 기업'이 가장 큰 경쟁력

데이터센터, 규모 6.5 지진·72시간 전력 끊겨도 거뜬

이달부터 민감 정보 다루는 공공·금융부문 서비스 개시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전경. 자연 바람으로 내부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제공=네이버






강원도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18일 방문한 이곳은 요새처럼 보이는 외관 탓인지 군사기지의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실제로도 기지처럼 견고하다고 한다. 북관, 서관, 남관 총 세 개의 서버 건물 중 특히 남관에는 ‘네이버 에어 맴브레인 유닛’ 이라는 최신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규모 6.5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고, 전력이 끊겨도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서버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또 내부 온도가 연중 18~21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인위적인 냉각기 대신 자연 바람을 최대한 활용했다. 자원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 것이다.

이날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간담회에서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대한민국은 늘 시험무대였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은 언제든 있었다”면서도 “글로벌 기업에게 우리의 정보를 모두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주권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주권을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자국의 데이터를 지키고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사명감이 묻어났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네이버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 기업’이라는 점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지역 데이터센터)에서 1시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네이버는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인 직원이 24시간 365일 언제든 고객과 연락해 기술적 자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고 소통에도 장애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수준도 글로벌IT와 승부를 벌일 수 있을 만큼 높여놨다. 2년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NBP는 20여개의 상품으로 시작해 지금은 15개 카테고리에서 총 119개의 상품을 확보했다. 박 대표는 “상품 수만 봐도 글로벌 사업자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클로바’나 ‘파파고’같은 인공지능이 적용된 서비스도 네이버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분야다. 이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해 보안 측면에서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앞으로 네이버는 ‘공공’과 ‘금융’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상영 클라우드 서비스 리더는 “공공과 금융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데다 보안에 문제가 발생해도 해외 사업자들은 신속한 대응을 하기 어렵다”며 “네이버가 어떤 글로벌 기업보다 국내 공공과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달 공공 기반에서 10개의 신규사업을, 오는 8월에는 금융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NBP는 싱가포르, 미국, 홍콩,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리전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또, 앞으로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도 추가로 리전을 확대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춘천=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18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테크포럼’ 행사에서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 플랫폼 대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 있는 남관 건물 내부/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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