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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 먹는 40~70대, 심뇌혈관질환 위험 1.5배

주 5~7회 식사군 대비…여성 더 높아

연세대 연구팀 "1~2회라도 꼭 먹어야"

일주일에 한 번도 아침을 먹지 않는 40~70대 중노년층은 5~7회 먹는 사람보다 10년 안에 심장마비·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여성은 1.56배, 남성은 1.4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주 1∼2회라도 아침을 먹으면 모두 거르는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대 공동연구팀(박은철·이현지·장지은·이상이·최동우)은 지난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성인 중 심뇌혈관질환 이력이 없는 7,205명을 대상으로 주당 아침식사 횟수와 10년 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를 주당 아침식사 횟수에 따라 4개 군으로 나눴더니 5∼7회가 77.6%로 가장 많았고 3∼4회 8.3%, 0회 8.2%, 1~2회 5.9% 등의 순이었다. 이 중 10년 안에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38.7%(2,786명)였으며 위험도는 아침식사 빈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주일에 한 번도 아침을 먹지 않는 군은 5∼7회 식사군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여성은 1.55배, 남성은 1.47배 높았다.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2.1배로 뛰었다. 주 0~2회만 아침을 먹는 여성은 남성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았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은 다양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침식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주당 1~2회라도 아침을 먹는 게 모두 거르는 것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식사는 점심·저녁식사보다 영양 불균형 해결, 체중관리, 심뇌혈관질환·당뇨병·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다양한 질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건강한 생활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뇌혈관질환은 비만과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등이 딱딱해지고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질이 혹처럼 쌓여 좁아지거나 지방질 혹이 터져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2017년 국내 사망원인 2위(19%) 질환으로 연간 의료비 규모가 8조원에 이른다.

앞서 해외에서는 아침을 거르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7% 높으며(미국),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일본)는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된 바 있다. 아침을 먹지 않는 여성은 혈중 콜레스테롤·혈압이 높고 비만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공중보건 저널’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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