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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이버 완전 차단…톈안먼·홍콩시위에 인터넷 통제

지난 12일 홍콩 입법회 인근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집회를 열던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경찰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70여명이 부상하는 등 홍콩 정국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이 과거 식민지인 홍콩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책임이 있다며 홍콩 정부의 법안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홍콩에서 발생한 ‘범죄인 인도법’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포털 네이버의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다.

1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 접속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에는 ‘http’로 시작되는 네이버의 모든 페이지가 막혀 암호화한 ‘https’ 페이지로는 접속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방식으로도 네이버 접속이 불가능하게 됐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뉴스 등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전이나 파파고 같은 서비스를 포함해 네이버의 모든 페이지가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네이버 카페·블로그의 접속이 차단돼왔으며 올해 들어 1월부터는 인터넷 포털 다음 사이트의 접속이 전면 차단 됐다.



한 인터넷 분야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를 통해 네이버를 전면 차단한 것으로 추측했다.

인터넷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중국 정부가 직접 막으면 공지를 해야 하므로 업체들을 통해 통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 이어 네이버까지 한국 포털사이트는 중국에서 사실상 다 막힌 셈”이라면서 “톈안먼 사태 30주년과 홍콩 시위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 반대하는 100만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중국은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도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저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최근의 네이버 접속 불통 사태와 관련해 중국 측과 접촉 중이지만 구체적인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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