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포드의 중국 합작법인인 창안포드는 최근 재고 감소 차원에서 일부 판매상들에게 30~40% 할인된 값에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할인 대상에는 신형 포드 포커스 등도 포함돼 있다.
창안포드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5만9,015대에 그쳐 지난해 동기 대비 70.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호황이던 지난 2016년 95만7,000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토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창안포드는 최근 반독점법 위반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1억6,280만위안(약 277억원)의 벌금을 맞기도 했다.
무역전쟁의 파고에 시달리는 것은 포드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최근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중국 내 생산시설의 15∼30%를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선 데 이어 미국 정부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애플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훼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애플의 글로벌 경쟁력을 압박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르면 오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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