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을 앞둔 톰 왓슨(미국)이 개인 통산 10번째 에이지 슛을 달성했다. 에이지 슛은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그보다 낮은 타수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69세10개월인 왓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워렌 골프코스(파70·6,891야드)에서 열린 US 시니어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6명 중 최고령인 왓슨은 8언더파 62타 공동 선두인 스티브 스트리커(52)와 데이비드 톰스(52·이상 미국)에게 7타 뒤진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왓슨은 지난해 브리티시 시니어오픈 2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에이지 슛을 작성했다. 64세에 처음 달성했고 이번이 통산 10번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8승을 포함해 통산 39승을 거둔 왓슨은 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서는 2011년 시니어 PGA챔피언십까지 14승을 올렸다. 만 59세였던 2009년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준우승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왓슨은 “US 시니어오픈에서 에이지 슛을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왓슨과 동반하며 4타를 줄인 레티프 구센(50·남아공)은 “내가 그의 나이가 됐을 때 저런 스코어를 낼 수 있을까”라고 경의를 표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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