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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따로, 예약 따로?…日여행 불매운동에도 특가항공권 경쟁 ‘치열’

지난 8일 에어부산 특가 항공권 행사 “사람 몰렸다” 비판 나와

SNS에서는 ‘일본 여행 취소’ 해시태그 유행과 상반된 움직임

주요 여행사 “일본 여행상품 관련 특이 흐름 없어”

지난 8일 에어부산이 진행한 항공권 할인 행사에서 일본행 노선 항공권에 접속자가 폭주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불매 운동이 여름 휴가철 ‘일본 여행 취소’로 번진 가운데 이른바 초특가로 판매되는 항공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매운동 외치던 사람 다 어디 가고 일본 여행 잘만 가네요’라는 제목의 글 함께 에어부산의 예약 페이지 사진이 게재됐다. 앞서 에어부산은 이날 최대 99% 할인이 적용되는 할인 행사 ‘플라이 앤 세일(FLY&SALE)’를 진행했다. 에어부산은 대구-일본 후쿠오카, 오사카행 노선과 부산-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나고야행 노선 항공권을 편도 총액 기준 3만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높은 할인율로 인해 이벤트가 시작된 11시부터 접속자가 폭주했으며 한동안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서비스 접속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예상 대기자 3,161명, 뒤에 304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알림 문구도 함께 올라왔다.

지난 8일 에어부산이 진행한 할인행사의 항공권 예매 페이지 캡쳐. 에어부산은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나고야행 노선 항공권을 편도 총액 기준 3만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말 뿐인가”라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는 취지의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일본 여행 취소’라는 해시태그도 유행하고 있으며 수 많은 이용자들은 일본여행을 취소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도 주요 여행사들이 불매운동의 타격을 체감하진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여행상품의 예약이나 취소와 관련해 예년과 다른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일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일본여행의 인기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까 우려된다”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5% 가까이 감소했다는 통계와 관련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시점은 최근이 아니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7일 한국관광공사의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32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여행 감소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됐다. 지난해 방일 한국인 수는 5월까지 전년대비 15~29%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6월에 6.6%로 증가율이 한풀 꺾이더니 7월에 5.6% 감소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12월(0.4%)과 올해 2월(1.1%)을 제외하고는 매월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어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일반적으로 몇 달 전부터 여행을 준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성수기에는 일본 여행 업계의 타격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시점이 지나면 업계 피해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은 “(방일 한국인이 감소하고 있는)상황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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