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중 경찰에 폭력행사' 현대重 간부 3명 영장 신청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을 빚었던 노동조합 간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근태 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등 간부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5월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시설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법인분할)과 대우조선해양 M&A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던 중 갑자기 현대 사옥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서 이를 막으려던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치아가 깨지고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등 경찰관 3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노조원 12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수사 전담반을 편성해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불법·폭력 행위를 조사해왔다. 경찰은 폭력 행위에 연루된 일부 노조원의 울산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달 초에는 박 지부장을 불러 당시 집회에서 폭력 등 불법 행위가 벌어진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