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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개혁, 수사는 수사" 靑으로 전선 넓히는 검찰

민정실 버닝썬 유착 의혹 등 수사 가속

정경심 교수도 이번 주 소환할 전망

조국 법무부 장관이 29일 외출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윤석열호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의혹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하면서 전선을 청와대로 넓히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수사를 둘러싼 외부 논란과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권 핵심부까지 수사의 예봉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이 연루된 클럽 버닝썬 유착 의혹과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버닝썬 사건 당시 수사 정보를 빅뱅 ‘승리’ 측에 알아봐 준 윤모 총경의 자택과 그가 근무했던 경찰청·서울지방경찰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시절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정모 큐브스(현 녹원씨앤아이) 전 대표의 도움을 받아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조 장관과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 자유한국당은 정씨가 지난해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회식에 참석해 조 장관과 윤 총경의 사진을 찍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했던 더블유에프엠은 인수 전 큐브스에 8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또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유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중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는 올 2월 청와대 특감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다. 유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2017년 직무와 관련한 금품과 향응을 받은 의혹으로 청와대 특감반 감찰을 받았는데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올 7월 청와대 특감반장을 지낸 이인걸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으며 최근에는 해당 감찰을 진행했던 이모 수사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두 사건이 청와대를 직접 수사할 만한 폭발력을 지녔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이 과연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이라는 강공 카드까지도 꺼내 들지 주시하고 있다.

사모펀드부터 자녀 입시 비리까지 온갖 의혹에 휩싸여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이번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구속 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돼 정 교수는 이번주 중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윤 총장은 조 장관 수사에 대한 청와대와 여권·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수사는 수사’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촛불문화제 다음날인 이날 윤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서슬 퍼렇던 시기에도 뜻대로 수사하다 좌천당한 윤 총장이 이번이라고 해서 좌고우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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