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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날렵한 치타 닮은 'BMW 420i 그란쿠페SE'…가속페달 밟으니 '으르렁' 폭풍질주

■중미산 와인딩코스 달려보니

4도어·2열 크기 늘려 편의성 쑥

제로백 7.6초…달리는 재미에 푹

급격한 코너도 흔들림없이 안정

럭셔리 옵션 빼고 가격 대폭 낮춰

3시리즈보다 1,000만원이상 저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 BMW 420i 그란쿠페 스페셜에디션(SE)을 만났다.

2,000cc급으로 BMW가 거품을 빼고 내놓은 야심작이다. 기존 럭셔리 모델에서 크롬 디자인을 없애고 휠도 바꿔 담백하지만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 2도어 쿠페가 기본이지만, 도어를 4개까지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 2열 크기도 대폭 늘어 4명이 안기에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루프가 뿜어내는 전체적인 우아함은 그대로 유지했다.



420i 그란쿠페 SE를 타고 달려볼 코스는 서울역에서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까지 왕복 100km 구간이었다. 막히는 올림픽 도로를 빠져나가 중미산 코스를 돌기로 했다. 차문을 열자 대쉬보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른 모델과 달리 가죽 대쉬보드가 사라지고 플라스틱을 채택했다. 인테리어도 블랙 하이글로스로 반짝거렸다. 시트도 달라졌다. 기존의 모델은 다코타 천연가죽이었지만 구김과 오염에 강한 인조가죽으로 변경됐다. 대신 계기판은 디지털로 돼 있었다.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옵션을 뺀 대신 차량 가격도 낮춘 것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3시리즈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나 가솔린 모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엔트리급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 가격을 4,960만원으로 책정했다”며 “3시리즈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인 만큼 프리미엄 쿠페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20i 그란쿠페 SE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버튼으로 개폐가 가능한 전동식 트렁크, 사이드 미러와 와이드 앵글 카메라를 통해 360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뷰, 드라이빙 어시스턴드 등 다양한 편의기능은 그대로 갖췄다.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데 꼭 필요한 기능만 쏙쏙 뽑아 갖춰 놓은 느낌이다.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빠져나가 외곽 도로에 진입하자 420i SE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 모델은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27.67kg·m으로 역동적인 주행감이 전해졌다.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11.2km/ℓ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되는 시간은 7.6초, 최고속도는 236km/h까지 올라간다.

가속페달을 지긋이 밟자 엔진으로 전해지는 힘이 핸들로 전해져왔다. 고속임에도 불구하고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BMW 특유의 정숙성이 발휘됐다. 쿠페 스타일인 만큼 이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운전 재미’가 가장 중요할 터. 운전모드를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꿨다. 420i SE는 1,350~4,600rpm까지 출력을 낼 수 있다. 4,000rpm을 넘어가자 마치 날렵한 치타 같은 속도감과 주행의 힘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계속 밟으면서 속도는 빠르게 올라갔지만 큰 흔들림 없는 승차감은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

중미산 와인딩 코스에 진입하자 본격적으로 420i SE의 운전 재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모델은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롤을 억제하는 시점을 다소 늦췄다. 대신 일정 수준 이상의 롤이 들어오면 버티는 능력을 더욱 키웠다. 급격한 코너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어지럽거나 흔들림이 없었다. 작지만 단단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이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며 꽉 막히는 올림픽 대로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오히려 편안한 승차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엔트리급 모델로 진입장벽을 확 낮춘 420i SE. 운전하는 재미와 안정성을 모두 잡고 싶은 드라이버들에게 추천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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