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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도 등돌리는데…르노삼성 노조 파업 몽니

생산절벽 눈앞인데 집행부 강행

닷새만에 참여율 32.5% '최저'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물론 관련 업계에서도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제라도 파업을 접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4일째 파업이 이어진 이날 노조원 1,727명 중 파업참가 조합원은 561명으로 참여율이 32.5%를 기록해 최근 진행된 파업일 중 가장 낮았다.

르노삼성 노조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은 첫날인 23일만 40.1%로 40%를 가까스로 넘은 후 24일 37.4%, 26일 32.9%, 이날 32.5%로 30%대에 맴돌면서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66.2% 조합원들 중 절반가량이 파업에서 이탈해 생산현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전체 조합원 10명 중 고작 3명가량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 사이 르노삼성은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업에 따라 이날까지 28시간 생산라인 완전중단으로 1,793대가량의 차를 생산하지 못해 약 360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연말에 밀려드는 차량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이번주 말에 파업불참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주말에는 생산라인을 돌리지 않았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불참자들을 중심으로 주간에 생산을 진행했지만 중간중간 파업 여파를 받아 평소 부산공장의 생산성에는 한참 못 미쳤다”며 “연말에 차량을 주문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 말에 특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들로부터 외면받는 파업을 강행하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참여율이 저조한 현상은 다수 조합원이 임단협을 통한 기본급 인상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놓인 ‘생산절벽’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라며 “노조 집행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지금이라도 투쟁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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