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차, 中판매 반토막…C공포에 떤다

코로나에 춘제로 영업일수 줄어

1월 6만6,085대…전년比40.1%↓

美·유럽 등으로 판로전환 모색





현대자동차의 올 1월 중국 현지 소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다.

자동차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올해 설 연휴인 춘제가 지난해와 달리 1월부터 시작해 영업 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도매 판매는 지난해 1월 전년 대비 급감했던 기저효과 때문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사실상 1월 ‘중국 장사’가 헛돈 상황에서 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 올 1·4분기 전체에 걸쳐 중국 시장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올 1월 소매판매는 6만6,085대로 지난해 동기(11만316대)보다 40.1% 감소했다. 이는 1월 중국 판매량 기준 상위 15개 업체 중 6위인 상치퉁융우링(42.4% 감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올 1월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69만9,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5% 이상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초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 신차 출시 및 경영진 교체 카드 등을 내놓으며 올해 판매량 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1월 판매마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자 올해는 지난해 판매실적인 70만대 달성조차 어렵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다만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올 1월 도매 판매량은 3만2,122대로 지난해 동기(3만2,034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월 전년 대비 도매 판매량이 반토막 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차종별로 판매량을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베이징현대의 수익을 이끌어야 할 중국시장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준중형 SUV 모델인 ix35의 올 1월 도매 판매는 3,762대로 지난해 동기(1만3,815대)보다 73%나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신형 모델을 내놓은 소형 SUV ix25는 올 1월 3,834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1,206대)보다 3배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전달인 지난해 12월(6,706대)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더욱 큰 문제는 2월이다. 코로나19 창궐로 현지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소매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딜러들 역시 차량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 상황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봤자 재고를 늘리는 것밖에 안돼 2월 생산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 위축→딜러 구매 물량 감소→생산량 급감’의 악순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CPCA는 2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 시장에서도 도매 판매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우려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1월 인도 판매량은 4만2,002대로 지난해 동기(4만5,803대)보다 8.3% 감소했다. 러시아는 1만6,016대로 16.8%, 브라질은 9,184대로 18.7% 하락했다. 베트남은 5,476대로 판매량이 9.2%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은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GV80 등 신차 출시, SUV 풀라인업 강화 등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