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빅매치’ 지역 중 하나로 거론되는 서울 광진구을에 대한 첫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차범위 내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29일~3월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고 전 대변인은 46.1%, 오 전 시장은 42.0%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이들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오차범위(±4.2%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기타 후보를 꼽은 응답은 2.6%였으며 ‘지지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4.1%, 5.3%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까지는 고 전 대변인의 지지세가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오 전 시장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55.9%가 고 전 대변인의 손을 들어줬으며 32.8%만 오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에서도 54.5%가 고 전 대변인을, 39.5%가 오 전 시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만 18~29세에서는 고 전 대변인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3.9%를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3%였다.
한편 60세 이상은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51.5%에 달했다. 고 전 대변인 지지율은 36.3%에 그쳤다. 50대에서도 오 전 시장이 48.7%로 고 전 대변인 43.9%을 앞섰다.
남성과 여성의 선택은 지지후보의 성별을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49.0%로 고 전 대변인(43.5%)보다 높았다. 여성은 고 전 대변인이 48.5%로 오 전 시장(35.5%)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시 어느 정당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37.8%로 가장 앞섰으며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3.4%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 7.8%, 국민의당 3.6%, 민생당 3.4%, 우리공화당 1.5%, 민중당 1.2% 등의 순이었다.
광진구을 주민의 선거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7.8%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2.7%, 0.6%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고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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