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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서비스물가, 외환위기 이후 상승률 최저

■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동향'

여행·외식 발길 끊기며 0.4%↑

마스크 가격 최대 5배 뛰어올라

전체 1.1% 상승…유류세 기저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여행·외식 등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항공·꽃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마스크 가격은 5배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100)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올랐다. 지난 1월(1.5%)에 이은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한시적 유류세 인하 기저효과로 석유류가 전년 동기대비 12.5%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로 1999년 12월(0.1%) 이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가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한 것이 반영됐다. 병원검사료도 14.2% 떨어졌다. 특히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7% 오르는데 그치면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상 1~2월 외식 가격은 인건비 반영이나 연초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2% 가량 오르는데, 코로나19가 상승 요인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이 2월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일부 품목에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국제항공료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고, 졸업식 등 행사 취소로 꽃 가격은 전월 대비 11.8% 폭락했다.



지속적인 수급 논란이 일고 있는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로 최대 5배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마스크를 물가지수 대상 품목에 새로 포함하기 위해 올해부터 예비품목으로 선정해 가격조사를 진행 중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KF94 마스크 기준으로 약국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 가격은 2,000원대 초반으로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장당 800원 수준에서 이후 4,000원 수준으로 5배 오르면서 오프라인 판매 가격을 뛰어넘었다. 가격 추이도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가격은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크게 올랐다가 지난달 12일 긴급수급조치 이후 안정화됐지만,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공적마스크 보급에 나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통계청조차 마스크 품절이 잦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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