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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1번 확진자, 콜라텍 수시로 이용…보건당국 비상

GPS 추적 결과 2월1~20일까지 수시로 이용

"콜라텍 이용자, 의심 증상 있으면 검사 받아달라"

부산 콜라택 47개소 19일까지 모두 방역

추가 확진자 1명 나와…스페인여행한 20대 여성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18일 부산 남구 문화회관 야외주차장 헌혈 버스에 문화회관 노조원들이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감염경로가 모호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려고 경찰에 GPS 추적을 요청한 부산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GPS 추적 결과 71번 확진자(부산진구 79세 남)가 지난달 1일부터 20일 사이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무지개콜라텍’을 수시로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71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18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열고 “71번 확진자가 2월 중 수차례에 걸쳐 ‘무지개콜라텍’을 이용했다”며 “이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콜라텍에서 감염을 배제할 수 없고 같은 시간대에 콜라텍을 이용한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콜라텍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에 콜라텍을 이용했는데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시민공원 위치한 드라이브 스루에서 검사를 받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콜라텍 이용객은 신용카드보다는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용자 특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밀접 접촉이 쉽게 일어나고 겨울이라서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도 않기 때문에 비말 감염이 쉽게 일어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안 과장은 “장노년층이 많아서 면역학적으로 약한 분이 많아 세심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47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당초 다중이용시설 관리에서 콜라텍이 빠져 있었던 만큼 이날부터 이틀간 모든 콜라텍에 대한 1차 방역을 할 계획이다. 또 구·군, 소방 등과 함께 합동 점검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영업 중지 여부는 점검 이후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71번 확진자 동선에 대한 GPS 추적은 확진 초기 때 소통이 가능했으나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시가 검토했다. 감염 경로와 확산 여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선에 대한 구술 조사가 불가능해지면서다. 이번 달 초 고신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71번 확진자는 현재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더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사하구 23세 여성(부산 102번)으로 1월2일부터 3월16일까지 스페인을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출발한 뒤 아부다비를 경유해 17일 인청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김해공항 국내선으로 들어왔다. 인천공항 입국 당시 발열 증상으로 있어 국내선 비행기에서는 다른 탑승객과 떨어진 좌석에 앉았으며 김해공항 자가격리소에서 대기하다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이 여성에 대한 감염 경로와 구체적인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부산에서는 91번 확진자(해운대구 24세 남)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지역을 배낭 여행하다가 입국했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았다. 여행 중 사람이 많이 거쳐가는 유스호스텔 등에도 머물러 감염 경로가 모호한 상태다. 시는 조만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특별검역 대상 국가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정보를 받는 대로 2주간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특별검역 대상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입국 때 문진과 발열 확인 등 3차례 검사를 받고 휴대전화에 자가감시 앱을 깔아야 한다.

시는 검체 채취에 나선 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하는 신천지교회 신도 251명과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 96명에 대한 검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미 양성 판정을 받은 아시아드요양병원 근무자를 뺀 총 346명 중 25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82명은 검체 채취를 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1명은 검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오늘까지 검사하도록 설득하고 계속 거부하면 경찰 협조하에 검체를 강제 채취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2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5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타지역 이송환자 2명을 포함해 48명이다. 1명은 지난 13일 사망했다. 자가격리자는 141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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