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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림종석 동무' 피켓 든 대학생에 "예의 아니다"

대구 권택흥 후보 유세장서 피켓 시위 맞딱뜨려

文정부 비판 앞장서는 新전대협 남성 회원 제지

임 전 실장은 '장흥 任씨'... 北에서도 '림씨' 아냐

전대협 서울대지부장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보수대학생 단체 피켓시위를 보고 크게 웃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15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하는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장에서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인 신(新) ‘전대협’ 회원의 피켓 시위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임 전 실장이 3기 의장을 지낸 옛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과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단체다.

전대협의 한 남성 회원은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임 전 실장이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 앞에 주차된 권 후보 유세차에 오르자 ‘림종석 동무, 대구 방문을 렬렬히 환영합네다! 남조선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습네다!! 조금만 더 힘내 주시라요!’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접근했다. 피켓에는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대구지부’라는 명의도 적혔다.

임 전 실장은 이 회원을 보고 처음에는 크게 웃다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듯 권 후보에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이후 권 후보가 임 전 실장을 향한 피켓시위인 것 같다고 답하자 임 전 실장은 “선거운동 하는데 예의는 아니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원은 곧 권 후보 측 선거운동원에 의해 밖으로 유도됐다.

장흥 임(任)씨인 임 전 실장은 두음법칙을 무시한 북한식 성씨 표기법을 따르더라도 ’림’이 아닌 ‘임’씨 성이 된다. 임 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 시절이던 1989년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당시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불어과 4학년)을 북한 평양에 밀입북시켜 일약 전국구 인지도를 얻은 바 있다.



제지 당하는 보수대학생 단체 회원을 지켜보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새 전대협은 지난해 3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과 대법원, 국회의사당 등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로 작성한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대북 정책 등을 반어법으로 비판한 것이다. 같은 해 5월엔 서울 등 전국 6개 광역시에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라는 내용의 전단 10만장을 풍선 등으로 뿌렸다. 지난해 11월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전국 400여개 대학에 붙였다가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대학 측 허락 없이 학교에 진입한 전대협 회원 김모(25)씨를 벌금 100만원 형으로 약식 기소했다.

전대협 서울대지부장인 김근태(29)씨는 최근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공천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조국 사태 때 조국 퇴진 서울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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